기계식 키보드를 꽤 많이 써봤지만, 저는 늘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는 분명 깔끔하고 공간 활용도도 좋지만, 숫자 키패드가 없으면 은근히 불편한 순간이 자주 생기더라고요. 특히 문서 작업이나 숫자 입력이 많은 날에는 “조금만 더 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반복하게 됩니다. 여기에 작은 LCD 화면, 그리고 볼륨 조절에 유용한 노브 다이얼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제가 직접 메인 키보드로 써본 에포메이커 RT100이 딱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에포메이커 RT100을 써보게 된 이유
제가 이번에 리뷰한 에포메이커 RT100은 단순히 예쁜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었습니다. 97키 구성에 숫자패드가 포함된 95% 배열, 미니 LCD 화면, 노브 다이얼, 블루투스와 2.4GHz 무선, USB-C 유선 연결까지 한 번에 담고 있어서 실제 사용성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보기 좋은 디자인만 앞세운 제품이 아니라, 일상에서 손이 자주 가는 기능들을 잘 묶어놓은 키보드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저는 작은 키보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책상 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숫자 키패드는 포기하지 않는 구성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손을 올렸을 때 배열도 비교적 자연스럽고, 높이 조절도 3단계로 가능해서 타이핑 자세를 맞추기 좋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스펙표만 봐서는 잘 안 느껴지는데, 실제로 며칠 써보니 만족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LCD 화면, 노브 다이얼, 숫자패드가 주는 차이
에포메이커 RT100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LCD 화면과 노브 다이얼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요즘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서 노브 다이얼은 꽤 익숙한 요소가 됐지만, 여기에 LCD 화면까지 더해지면 확실히 사용 경험이 달라집니다.
LCD 화면에서는 키보드 상태, 날짜, 온도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미지나 GIF처럼 시각적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합니다. 그냥 장식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책상 위에서 존재감이 꽤 큽니다. 저는 이런 디테일이 키보드에 대한 애착을 만드는 요소라고 봅니다. 매일 쓰는 제품일수록 기능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중요하니까요.

호환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윈도우와 맥을 스위치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와도 연결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5.0으로 최대 3대 기기 연결이 가능하고, 2.4GHz 리시버와 USB-C 유선 연결도 지원해서 환경에 맞게 선택하기 좋았습니다.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을 번갈아 쓰는 분들에게는 꽤 실용적인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써보니 좋았던 점
제가 실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첫 번째 포인트는 역시 작은 크기 안에 숫자패드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텐키리스 키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책상이 넓어 보이고 마우스 동선이 짧아지기 때문인데, 숫자패드가 없으면 또 분명한 불편이 생깁니다. 에포메이커 RT100은 이 균형을 꽤 잘 맞춘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니 LCD 화면입니다. 생각보다 자주 시선이 가고, 단순한 정보 표시를 넘어서 키보드를 더 재미있게 느끼게 해줍니다. 저는 이런 요소를 “쓸수록 만족도가 올라가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보게 되고, 나중에는 없으면 허전하게 느껴지는 식입니다.
세 번째는 노브 다이얼입니다. 저는 평소 유튜브나 영화, 음악을 자주 틀어놓고 작업하는 편인데, 콘텐츠마다 볼륨 차이가 꽤 크잖아요. 이럴 때 노브 다이얼이 있으면 키 하나씩 눌러 조절하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세밀하게 소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기능으로 커스텀도 가능해서 사진 편집이나 영상 편집처럼 값을 미세하게 조정해야 하는 작업에도 잘 어울립니다.
타건감과 타건 소리는 어떤 느낌일까
기계식 키보드는 결국 직접 쳤을 때의 느낌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기능이 많아도 타건감이 마음에 안 들면 오래 쓰기 어렵습니다. 에포메이커 RT100은 제가 사용했을 때 전반적으로 쫀득한 느낌이 살아 있었고, 소리도 과하게 크지 않아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손맛은 분명히 있는데,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아서 데스크 환경에서 쓰기 괜찮았습니다.

여기에 5핀 핫스왑을 지원해서 추후 스위치를 바꾸고 싶은 분들에게도 확장성이 있습니다. 기본 상태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쓸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 상황도 잘 대응해서 게임용 키보드로 고려하는 분들에게도 무난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제가 이 키보드를 직접 써보면서 느낀 추천 대상은 비교적 분명했습니다.
1. 텐키리스 감성을 좋아하지만 숫자패드는 포기하기 싫은 분
작은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책상 위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숫자 입력이 조금이라도 많다면 텐키 부재가 은근히 크게 다가옵니다. 에포메이커 RT100은 이 간극을 메워주는 97키 레이아웃이라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음악, 영화, 유튜브를 자주 보는 분
노브 다이얼은 생각보다 훨씬 자주 쓰게 됩니다. 콘텐츠마다 볼륨 편차가 있을 때 손으로 바로 돌려서 미세하게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합니다.

3. 책상 위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분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 디자인, LCD 화면, 무선 연결, Win/Mac 호환까지 한 번에 원하는 분이라면 에포메이커 RT100은 꽤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단순히 예쁜 키보드가 아니라 실제로 쓸수록 장점이 보이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총평
제가 직접 사용해본 에포메이커 RT100은 레트로 기계식 키보드의 감성과 실사용 중심의 기능성을 꽤 균형 있게 담아낸 제품이었습니다. LCD 화면, 노브 다이얼, 숫자패드, 블루투스 무선, Win/Mac 호환 같은 요소가 각각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흐름 안에서 잘 연결됩니다. 특히 “작은 키보드가 좋은데 숫자패드는 필요하다”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추천 제품을 찾고 계셨다면, 그리고 단순한 입력 장치를 넘어 책상 위에서 보는 즐거움까지 있는 제품을 원하셨다면 에포메이커 RT100은 한 번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키보드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에포메이커 RT100은 어떤 배열인가요?
A1. 제가 써본 기준으로는 97키 구성의 95% 배열이라, 비교적 컴팩트한 크기 안에 숫자패드까지 들어간 점이 핵심입니다.
Q2. 에포메이커 RT100은 맥에서도 잘 쓸 수 있나요?
A2. 네, 윈도우와 맥 전환 스위치가 있어서 OS에 맞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맥 사용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Q3. 블루투스 말고 유선 연결도 가능한가요?
A3.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5.0, 2.4GHz 무선 리시버, USB-C 유선 연결까지 지원해서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Q4. LCD 화면은 실사용에 도움이 되나요?
A4. 단순 장식 이상이라고 느꼈습니다. 상태 정보 확인도 가능하고, 이미지나 GIF 설정도 돼서 책상 위 존재감과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Q5. 노브 다이얼은 어디에 가장 유용한가요?
A5. 저는 볼륨 조절에서 가장 편리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콘텐츠마다 소리 차이가 있을 때 빠르고 세밀하게 조절하기 좋았습니다.
Q6. 타건 소음은 큰 편인가요?
A6. 제가 사용했을 때는 기계식 특유의 타건감은 살아 있으면서도 소음이 과하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시끄러운 키보드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Q7. 이런 키보드는 어떤 사람에게 잘 맞나요?
A7. 작은 배열을 좋아하지만 숫자패드는 필요하고, 동시에 감성적인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요소까지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